[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을 춤추게 한다…최태웅 감독의 말 한마디

2021-01-07 4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을 춤추게 한다…최태웅 감독의 말 한마디

[앵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재창단 수준의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하위의 성적이 불만스러울 법도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말 한마디로 어린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며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난적 대한항공을 상대하는 현대캐피탈 주전 세터 김명관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나가자 최태웅 감독이 작전 시간을 요청합니다.

"너 지금 기대치 이상을 하고 있어. (토스가) 조금 흔들린다고 심리적으로 흔들릴 필요가 없어."

감독의 칭찬을 받고 코트 위로 돌아간 김명관은 몸을 날리는 디그를 보여주며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습니다.

"현재 긴장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에서 제가 다그치면 선수들이 당황하고 경기력이 떨어질 거 같아서…"

지난해 11월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현대캐피탈은 그 후 단 3차례의 승리에 그쳤습니다.

대부분의 주전이 20대 초중반인 만큼 최태웅 감독은 재창단을 하는 심정으로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합니다.

"(허수봉!) 상무 다시 갈래?"

"아닙니다!"

"영석이 형은 대한민국 넘버원, 너(김명관)는 드래프트 1순위. 붙어봐, 할 수 있어!"

호통은 약으로, 칭찬은 선물로 받아들이는 젊은 피들은 곧 다가올 자신들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칭찬 한 번 들으면 기가 살죠. 앞으로 감독님 믿고 잘 따라가서 한선수 형도 이길 수 있는 세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형 트레이드 이후 첫 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오는 10일 OK금융그룹과의 맞대결에서 3연승과 탈꼴찌 희망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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